박성진

어린 시절,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던 나는 누나들과 함께 줄넘기, 공기놀이 등 여성들이 즐겨하는 놀이를 같이하곤 했다. 13살 무렵까지 나는 누나들을 언니라고 부를 만큼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12살에 평양 예술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내성적인 나의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12살에 입학하여 9년을 기악을 전공한 나는 21살이 되어서야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동시에 군악대로 군대를 가게 되었지만 나는 어릴 적 몰래 듣던 한국 노래를 친한 사람들 앞에서 불렀던 것이 문제가 되어 군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급기야는 황해남도로 좌천되었다.


그곳에서 나는 남한에서 날아온 삐라를 주어, 버리는 일을 하면서 남한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다. 그 시점, 고향이 경상도인 아버지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셨고, 또 자식의 미래도 걱정되신다며 고향으로 가야겠다고 결심을 하여, 가족 모두를 불러 모아 탈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음악이었다. 나는 악기를 다를 줄 알았기에 북한에서 연주하던 “소해금”(북한에서 해금을 개량해서 만든 북한 전통악기)을 다시 연주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한국에 한 명 밖에 없는 소해금 연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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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아름다운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