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결작가는 캔버스에 오일로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의 바다와 하늘을 다양한 색상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다. 바다와 하늘은 국경이 없고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아 철새들도 자유롭게 넘어들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작가가 그토록 가보고 싶은 고향인 북한을 자유롭게 갈 수 없기에 작가의 희망을 담은 것이다. 또한, 색깔로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않음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대비를 통해 인간의 참 모습을 제대로 잘 드러내고자 하였다. 대비를 통해 볼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야 말로 인간이 가진 아름다움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면서 독자들의 내면의 색깔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다결은 패션브랜드 ‘아이스토리’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아이스토리’는 나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북한인 고향을 떠나 남한에 거주한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그래픽으로 디자인하여 의상에 담은 것으로써 사람들에게 탈북민의 이야기를 즐겁게, 예술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하는데 목적을 둔다. 우리는 대게 탈북민의 이야기를 뉴스나 연예프로그램을 통해 접하곤 하는데, 이러한 매체들은 탈북민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닌, 정치적이거나, 조금은 과장된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탈북민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작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탈북민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정확하게 보여줌으로써, 탈북민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재능을 사회에서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탈북민의 이야기를 담은 패션 브랜드’ 아이스토’를 시작하게 되었다. 전시회를 통해, 탈북민 10명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디자인을 함께 전시된다.
